나는 아기를 키우면서 ‘얘가 무슨 말은 못 해도 다 알아듣는 거 같은데?’ 싶을 때가 많았다.
실제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소리에 반응하고, 몇 개월 안에 목소리와 말의 의미까지 구분하기 시작한다.
그래서 생후 0개월부터 18개월까지, 아기가 소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하는지 단계별로 정리해 봤다.
✅ 생후 0~2개월
- 울음, 미소, 눈 맞춤 등 기본적인 의사소통 행동을 보인다.
- 아직 반사적 반응이 대부분이라 울음이나 웃음이 의도적이지 않다.
- 소리에 놀라거나 고개를 돌리는 반응이 나타난다.
- 음의 높이, 억양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이 생긴다.
✅ 생후 2~4개월
- 목소리의 차이를 인식한다.
- 엄마, 아빠 등 친숙한 목소리와 낯선 목소리를 구분한다.
- 화난 목소리와 다정한 목소리도 구별하고, 남자/여자 목소리도 구분한다.
- 이때부터 가족 구성원을 목소리로 인식하기 시작한다.
✅ 생후 4개월 이후
- 소리 내기, 몸짓, 눈 맞추기를 통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.
- 울면 안아주고, 웃으면 반응해 준다는 걸 점차 인식한다.
- 다양한 소리를 내고, 엄마 목소리를 모방하려는 시도가 생긴다.
- 본격적인 감정 표현의 시작 단계라고 보면 된다.
✅ 생후 6~8개월
- 억양 패턴을 모방하고, 말소리를 흉내 내려는 시도가 보인다.
-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, 자기 이름을 인식한다.
- 자주 듣는 사물 이름(예: 인형, 곰돌이)을 들으면 쳐다보거나 반응한다.
- "빠빠이", "안 돼" 같은 말을 들으면 적절한 제스처나 행동으로 반응한다.
→ 이 시기부터 말의 의미와 행동을 연결하기 시작한다.
✅ 생후 8개월 이후
-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 명확해진다.
-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거나, 주의를 끌기 위해 소리를 낸다.
- 부모가 자기를 이해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의도적으로 소리를 활용한다.
→ 단순한 반응이 아닌, 소통을 위한 의도된 표현으로 바뀐다.
✅ 생후 10~12개월
- “이리 와”, “공 줘” 같은 말에 바로 반응한다.
-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른다.
- 부모의 제스처나 상황적 단서에 따라 말의 의미를 유추한다.
→ 이때부터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짧은 문장 단위로 이해하기 시작한다.
✅ 생후 12~18개월
- “공이랑 인형 중에 공 가져와”처럼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고르는 요청도 이해한다.
- “눈 어디 있어?” 같은 질문에 정확하게 신체 부위를 가리킬 수 있다.
- 단어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단어 의미와 대상을 연결하는 능력이 강화된다.
나는 이걸 정리하면서, 말 못 하는 아기도 얼마나 정교하게 세상을 듣고 이해하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.
말을 빨리 하게 하는 것보다, 어떤 말을 얼마나 자주, 따뜻하게 해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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